PRS McCarty 영입!!
학예회(작품&음악장비이야기) 2011/08/01 15:16 |
블로그 포스팅에 소홀해진 틈에 내 악기들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조급증에 시달리는 일상에 비례하여 악기 바꿈질도 계속되었던게 사실이다.
블로그를 돌아보니 2010년 2월... 후지겐 스트랫에 관한 포스팅을 한 이후 1년 반 가량 악기와 관련해서는 글을 쓰지 않은 셈이다. 귀차니즘도 병이지만, 악기 소리에 적응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바뀌던 내 악기들의 교체 속도를 도무지 따라잡기가 어려웠기 때문이겠지...
2010년 2월 이후, 펜더의 로드원 60'과 물론(Moollon)의 S-Classic, 두대의 스트랫을 거쳤고, 작년 이맘때 쯤 신품으로 구입한 Fender The Black one (John Mayer Signature Limited)에 정착했다. 아! 생각해보니 로드원은 2010년 2월에도 가지고 있었는데 물론 S-Classic으로 바꿈질 한 거군. 이것저것 팔아서 어느 정도 현금을 만들고 거기에 돈을 더 보태 펜더 블랙원을 구입하고... 직장에서 받은 보너스로 피어리스(Peerless)의 르네상스 커스텀(풀할로우)를 샀다가 얼마전 팔아버렸다.
한 때, 내 작은 방에는 다섯대에 이르는 기타가 빼곡히 차 있었지만, 이래저래 정리를 하고 지금은 통기타 한대, 펜더 한대, 그리고 오늘 포스팅할 PRS McCarty 한대. 총 세대가 남아있을 뿐이다.
PRS McCarty 요놈은 레독스 커스텀 스트랫과 피어리스 풀할로우를 정리하여 마련했다. 레독스 내 커스텀 스트랫 너무 미안해ㅠㅠ
어쨌든 거쳐간 기타들에 대한 인상은 틈이 날때 차츰 블로그에 정리할 계획이다. 지금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블랙원도 마찬가지이고...
요 포스팅은 PRS McCarty에 대한 사용기라기 보단 그냥 첫인상 정도...
2003년에 생산된 요 놈은 PRS 치고는 정말 단촐하기 그지 없는 놈이지. 바디 탑이 텐탑도 아니거니와 버드 인레이가 아닌 문 인레이. 옵션이라곤 전혀 없는 놈이다. 마호가니 바디와 넥에 로즈우드 지판, PRS스탑테일 브릿지와 맥카티 픽업... 클래식한 튤립형 헤드머신. 톤 노브가 푸쉬 풀로 픽업을 싱-험 전환시킨다.
그렇다... 평범하다 못해 지루하기 까지한 놈인데... 소리는 내가 기대했던 PRS 소리가 난다. 이 놈이 참 재밌다. PRS 기타는 애플 컴퓨터 같다. 정말 사용하기 편하고 퍼포먼스 기가 막히고 예쁘기까지 하다. 전혀 까탈스러움이라고 찾아볼수 없는 기타.
McCarty의 원래 컨셉이 하이브리드한 레스폴, 모던한 레스폴이었기 때문일테지만... 레스폴 같은 진득한 맛이 쏟아져 나온다. 그렇지만 레스폴 특유의 터프함은 없다. 울림이 워낙 좋아 톤과 볼륨 노브만 잘 만져주면 세미 할로우 같은 재지한 사운드도 만들수 있고, 푸쉬풀 스위치로 싱글 전환하면 싱글 사운드 특유의 꽁알거림과 엣지 말리는 뉘앙스까지 표현이 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제대로 범용도 이런 범용을 찾아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인지 뭔가 특색없는 사운드로 느껴지기도 한다. PRS를 네오클래식으로 규정하고 이것을 PRS만의 소리라고 한다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그렇지만, 펜더와 깁슨이라는 피할 수 없는 클래식들과 어쩔 수 없이 비교받아야 하고 비교되어야만 하는 풍토에서 어찌보면 요 놈은 그저 특색없는 또 하나의 기타일런지도 모른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9살에 접어든 요 놈이 앞으로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는 합주와 공연에서 드러나겠지. MAC 같은 기막힌 퍼포먼스로 보답하며 나의 좌 펜더, 우 PRS 조합을 영속시켜줄지... 그저 또 한번 스쳐가는 기타로 그치고 말 것인지 지켜봅시다.
아.. 꾹꾹이 바뀐 것들 얘기도 해야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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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참 좋은기타죠! 전 CU22를 가지고있는데 매카시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전 펜더로 다시 돌아가더군요. ㅠ